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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군이 계획적인 도시기반시설로 주민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추진한 전곡읍 도시계획 재정비사업이 현실을 무시하거나 규제 일변도의 정비로 오히려 지역 개발을 저해하고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9일 군과 주민 등에 따르면 군은 지난 73년 전곡읍 도심지역을 중심으로 도시계획이 확정 고시된 후 최근까지 수차례에 걸쳐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재정비사업을 시행해오고 있다.
주민들은 그러나 전곡지역은 동쪽 방향에서 한탄강이 휘감아 돌아 북쪽인 은대지구를 개발할 수 밖에 없다는 여론을 무시한 채 도시계획구역내 생산녹지는 1평도 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초 확정 고시된 전곡 도시계획 재정비도 3번 국도와 도심에 접한 은대리 1850 주변 7천여평은 D부동산과 K보일러 등 상가 10여동이 집단화된지 수십년이 지나도록 개발행위가 제한된 생산녹지로 남아 있다.
이때문에 ‘수박 겉핧기식’ 재정비였다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이는 당국이 도시계획 재정비사업 추진에 앞서 이 지역에 대한 충분한 검토나 주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모씨(52·연천군 전곡읍 은대리)는 “공무원들은 지역 발전과 인구 늘리기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하면서도 실제로는 지역 현실이나 주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듣지 않고 도시계획 재정비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도시계획 재정비사업 추진시 사전에 주민들로부터 의견이나 건의도 없었다”고 말했다.
/연천=장기현기자 khjang@kgib.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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