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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경기북부 4개 시.군 생활쓰레기 처리를 담당할 광역폐기물 공동처리시설이 지자체별 비용 분담에 대한 입장 차이로 2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가운데 양주군이 독자적으로 쓰레기 소각장 공사에 나섰다.
1일 경기도 제2청에 따르면 동두천시와 양주.포천.연천군은 지난 2001년 8월 동두천시청에서 4개 시.군이 일반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처리시설을 지역별로 나눠 설치한 뒤 공동으로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주군에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소각장)을 설치하기로 하고 오는 2005년말 완공하기로 했다.
총사업비 1천50억원중 지원금(국비50%, 도비25%) 780억여원을 제외한 260억여원의 분담을 놓고 4만4천여㎡의 소각시설 부지를 제공한 양주군은 10%인 26억여원만을 부담하고 남은 비용은 3개 시.군이 분담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재정자립도가 낮은 3개 시.군은 90%의 비용 분담을 놓고 지금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해 광역폐기물 공동처리시설 설치가 사실상 백지화 위기에 놓이자 양주군이 독자적으로 쓰레기 소각장 공사에 나서기로 했다.
군(郡)은 최근 쓰레기 소각장 기본계획 및 환경영향평가 중간보고회를 갖고 은현면 봉암리 4만4천134㎡ 부지에 1천200억여원을 들여 쓰레기 소각장을 내년 말 착공, 오는 2007년말까지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일 400t의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소각장(소각로 2기)은 열분해용융방식으로 소각재와 비산재가 없어 환경오염 우려가 적다는 점이 장점이지만 막대한 사업비가 들어 민자유치 등의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마지막으로 남은 회천매립장도 6개월밖에 운영될 수 없어 현재 수도권매립지로 쓰레기를 보내고 있다"며 "동두천시가 소각장 공사에 호의적인 모습을 보여 사업비 분담 등을 놓고 협의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jeong@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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