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농업기술센터(소장 이상호)는 농업인이 방문이나 전화를 하면 반드시 현장애로가 해결된다는 인식을 갖게 하겠다는 신념하에 고객관리개념의 독특한 농촌지도방법을 도입해 운영중이다.
이에 관내 농업인 2천여명을 고객으로 확보, 전문지도사가 농민에 대한 1:1의 맞춤 전문농업기술서비스를 제공하고 또한 매월 무료로 발송하는 농업기술지를 통해 최근 농업신기술과 정보를 제공, 농업인에게 크게 호응을 얻고 있다.
▶인력의 전문화=질 좋은 농업기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전문가가 돼야 한다는 면학분위기가 조성돼 23명의 농촌지도사 모두 농학관련대학을 졸업했다. 일부 지도사는 대학원에서의 석사과정을 이수중에 있고 이번에 종자기술사를 취득한 신동준 원예담당을 비롯, 기술사 3명, 기사자격증 14명이 취득하는 등 끊임없는 자기개발과 농업에 대한 열정으로 농업전문가가 되기 위해 오늘도 매진하고 있다.
▶병배와 병포도 개발=연천군은 원래 우리나라 과수의 북상한계선 위쪽이어서 과수재배에는 맞지 않는 지역이었다. 그러나 기온상승으로 10여년전부터 오히려 과수의 적지로 새로이 떠오르고 있는 곳이다. 이런 변화된 상황에 맞춰 최초로 재배하기 시작한 것이 배였고 이어서 유리병속에서의 밀봉재배, 변색방지, 장기보관 등에 대한 기술 성공으로 99년 특허를 취득했다. 맑은연천병배는 경기북부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유명브랜드로 2002년 월드컵상품과 칠월칠석 유명농산물로 선정되는 등 선물용과 과실주로 인기가 상당히 높다.
농업기술센터 연구진은 이어 2002년 고급스러운 청자병속에 들어있는 병포도를 개발, 상품화에 성공해 다시 한번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병포도는 포도의 고유한 형태 그대로를 유지한 상태로 자란 병포도를 병속의 포도와 내용물, 색의 조화를 맞춰 시간이 경과할수록 병속의 담근술은 맑고 깨끗해지고 포도색은 노랗게 돼 병속의 운치를 풍겨 보는이로 하여금 신기함과 기쁨을 만끽할 수 있도록 제조했다.
▶최고인기 남土북水쌀=군남, 미산, 왕징, 중면 등 일부지역에 고품질 품종인 추청, 대안, 수라, 일품벼 등을 재배하고 고품질쌀을 생산, 남쪽의 비옥한 땅, 북쪽 깨끗한 물을 부각시킨의 이름이다. 현재 시장에서 한수 이북에서 가장 최고가로 판매돼 농가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연천콩 명성 되살리기=연천콩은 경기도기술원 연구결과(2001~2002)에 의하면 남부지방산보다 단백질함량은 7%로 두부수율도 7%가 많으며 고소한 맛이 높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가. 그중에서도 골다공증 완화, 암예방에 효과가 있는 아이소프라본(isoflavone)의 함량지수는 남부지방산보다 35%가 많은 것으로 발표됐다. 연천군 농업기술센터는 아이소프라본의 함량이 타품종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진 대원콩을 재배, 54t을 생산해 44t을 판매하고 10t은 내년도 종자로 농가에 공급할 예정이다.
▶연천참두릅 개발=산채류를 농가소득원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10여년전부터 두릅과 음나무의 실생묘 생산 및 육묘방법과 재배기술을 고안해 농가에 보급했다. 올해 선발육성한 고품질 두릅 연천1호를 조직배양 및 근삽 등으로 매년 2만주를 생산하는 등 농산물 수입개방화에 대응하는 지역 특산물로 육성할 계획이다.
▶율무느타리버섯 성공=연천군의 지역농특산물로 유명한 율무를 생산하고 버려지는 율무짚을 이용, 율무느타리버섯 생산에 성공, 서울 가락동 시장에 출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봉지속 `산소(O2)오이'=청정지역에서 생산된 청정농산물에 신기술이 접목된 특화상품으로 봉지속에 자란 (O2)를 개발, 시판해 도시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허청에 상표등록출원을 마치고 봉지오이를 첫 출하, 선풍적인 반응이다.
농업기술센터측은 봉지오이속에서 자란 산소(O2)오이는 일반오이보다 20~30%로 비싸서 잘 안팔릴 것으로 걱정했던 농민들에게 고소득을 안겨주고 있다.
▶농업인 소득창출의 요람=연천군 농업기술센터는 농업인을 지도대상에서 기술세일즈의 고객이라는 의식을 전환, 전문 지도사의 철저한 농업인 관리와 `농업도 아이디어로 승부한다'는 슬로건 아래 기술센터의 문턱을 낮춤으로써 농업인에게 먼저 다가서는 적극적인 기관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농업기술의 발전과 농업인들의 지식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전문화된 농업지식 및 정보제공이 요청되고 있는 시점에 부응, 전문지도사 1인 1전문 특기를 부여, 해당작목 책임지도제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 98년부터 전국 처음으로 고객관리개념의 독특한 농촌지도방법을 실시, 농업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새해영농설계교육의 사전준비와 교육추진에 탁월한 창의력을 발휘해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새해영농설계교육 우수기관상, 2001년 농업연구 대상에 이어 2002년 농촌진흥사업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빛나는 영광을 안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