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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철원군과 경기도 연천, 포천지역 주민들이 한탄강댐 건설 반대운동을거세게 벌이고 있다.
건교부는 오는 2007년까지 1조2천억원을 들여 상습 수해지인 경기도 연천군연천읍 고문리~포천군 창수면 신흥리에 길이 705m, 높이 85m, 저수용량 3억여t규모의 홍수방지 전용댐을 건설할 계획이다.
건교부는 “지난 1996년 이후 이 곳에서만 3차례의 홍수로 막대한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해 댐건설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환경부도 최근 한탄강댐의 환경영향평가를 발표하면서 하천생태계 보호를 위해연간 350일 정도 수문을 개방하고 우기에만 15일 정도 물을 가둬 홍수를 조절할것을 요구해 건교부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이런 방침이 알려지자 한탄강댐 건설 백지화를 위한 강원도 철원군민과경기도 연천·포천군민들의 반발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철원군의 경우, 107개 마을이장 전원이 이장직을 사퇴하고 일부는 삭발을 한 채댐건설 철회를 요구하는 한편 각 사회단체와 환경단체에서도 철원군의 모든읍·면지역에 200여개의 댐반대 현수막을 내걸고 격렬한 반대운동을 벌이고있다.
주민들은 “임진강 하류지역의 홍수를 방지하려면 임진강에 댐을 세워야지 왜한탄강에 댐을 세우냐”며 “건교부의 밀어붙이기에 맞서 생존권을 확보하자”고주장했다.
주민들은 한탄강댐이 건설되면 △홍수시 고석정까지 수위가 상승해 상류지역의침수피해가 우려되고 △댐건설 후 유속이 느려지면서 김화·동송읍 지역의 피해가예상되며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으로 지역발전 저해 등의 피해가 발생한다고밝혔다.
철원군의회 장진혁 의장은 “지질조사 결과 댐안정성에 심각한 문제가드러났는데도 건설을 강행하려 한다”며 “1조2천억원 중 실제 댐건설비용은3천억원 정도이고 나머지는 토지보상비로 경제성도 없다”며 “백지화될 때까지투쟁하겠다”고 다짐했다.
철원/김종화 기자 kimjh@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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