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민통선 최북단 일선 면장의 끈질긴 노력이 40년간의 3천여 면민들에 숙원을 해결하고 민·관·군의 화합은 물론 농가의 고소득을 이루게 해 주민들로부터 칭송이 자자하다.
이부상(51) 현 연천군 환경보호과장은 지난해 3월 민통선 최전방 백학면장으로 부임하면서 지역 실정과 면민들에 애로사항이 무엇인지부터 파악키 위해 부락별로 50여차례나 방문해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 결과 최우선 사업으로 민통선 영농 지역인 백학면 백령리 일원 141ha의 농경지를 경작하고 있는 186농가 900여 주민들에 수십여년의 숙원사업인 군부대 초소의 북쪽 이전 조정에 나선 것.
당시 이 면장은 육군 00사단은 물론 예하부대를 끊임없이 방문해 지역주민들의 생활상을 거론하면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초소부지선정, 불법행위 및 지뢰사고 예방 등 방법 강구)등 제안과 초소신축 및 진입로 정비 등에 4천여만원을 투입키로 하고 종전 초소 위치에서 1.5km 정도 북쪽으로 옮겨 세우는 조정합의를 이끌어 낸 것이다.
이곳은 지난 63년 수복이래 출입영농증을 소지한 농민만이 오전 7시~오후 5시까지만 출입이 가능해 이에 따른 불편은 물론 농산물 수확도 매우 저조했던 실정이다.
그러나 이제 오는 27일 북상 조정 신축된 초소가 준공되면 앞으로는 아무런 출입통제없이 마음놓고 종전의 경작지를 출입하게 된 것.
뿐만 아니라 이 과장은 백학면이 휴전선과 인접한 특수지역으로 주요 안보관광코스가 있는 데 착안해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마을 부녀회원들이 이동식당을 운영해 여기서 얻어진 1천400여만원으로 마을기금을 조성, 농산물판매장을 설립하고 학생들의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해 교원자격을 갖춘 군부대 장병들이 가르칠 수 있는 향토공부방을 마련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