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은 누구에게나 주요하다. 더구나 주민들의 공복(公僕)인 공직자들로선 늘 주민들을 위해 열린 마음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 위해선 건강이야말로 필수조건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매년 5월과 9월 셋째주를 ‘체육주간’으로 정하고 중앙정부나 자치단체별로 행사를 열고 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체육주간 행사가 1박2일간 단풍놀이로 전락하고 있다.
연천군도 예외는 아니어서 12개 부서중 6개 부서가 체육주간을 명분으로 설악산 등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지켜보는 주민들은 왠지 마음 한구석이 텅 비는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있다. 건강을 위한 체육활동이 꼭 단풍놀이여야 하느냐는 점 때문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지난달 18일 오후 모 부서 공무원들은 간단한 운동복 차림으로 고대산을 등반했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이마에 흐른 땀을 씻은 후 주변 음식점에서 식사를 했다면 어떤 음식점이든 크게 환영했었을듯 싶다. 다른 부서도 같은 날은 아니었지만 고대산을 찾았고 내산리와 공설운동장 등지에서 족구대회를 연 부서들도 있었다. 가까운 소요산을 찾은 부서도 그런대로 이해할 순 있다. 그러나 많은 예산을 들여 강원도도 1박2일동안 단풍놀이를 다녀 온 부서 공무원들은 스트레스를 풀기는 커녕 오히려 지쳐 보였다.
물론 1년에 1차례 정도 단풍놀이 한번쯤 다녀 온다면 그런대로의 추억도 간직하고 동료 직원들간 친목도 돈독해졌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 비록 작지만 지역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야 말로 공직자들이 실천해야 할 숙제가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