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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어깨
  • 2009.07.22
  • 조회 3539
저녁 밥을 지으며 괜한 친정 생각에

피곤에 지친 당신을 보며 울엇지요

왜 우냐고 묻지도 않고 포근히 안아주면

절절한 엄마 생각이 떠나곤 했지요

 

사내아이 둘을 키우다 보니

기저기와 우유 병에 시달려 "  다녀 왔어요 "

인사도 못했지요

" 큰 애기가 어서 자라야 하는데 "  하며

쓰다듬어 주면 스스르 피곤이 풀리곤 했지요

 

안개가 자욱하고 비가 보슬보슬 내리면

까닭없이 슬퍼지고 답답해지는 때는

당신이 건네준 따뜻한 한마디로

공헌한 울분이 분말되어 녹아들곤 했지요

 

가장 슬프고 더 없이 외로울 때

당신이 그리운 것

뜻 없이 불안하고 눈물 뿌리며 방황 할 때

당신이 그리운 것

 

그런 당신을

당신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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