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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산업개발이 남양주시 평내지구에서 택지조성사업을 진행하면서 사유지 수십평을 임의로 법면으로 처리, 사용할 수 없는 땅으로 만든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말썽을 빚고 있다.
10일 한국토지공사와 주민 등에 따르면 선암산업개발은 남양주시 평내지구 택지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지구 경계지점에 있는 평내동 삼창아파트 부지를 매입하지도 않은 채 임의로 법면 처리했다.
이때문에 아파트 부지 수십여평이 경사로 사용할 수 없는 땅으로 전락했다.
선암산업개발측은 당초 토공으로부터 옹벽으로 처리해 사유지를 보존해줘야 한다는 지시를 받았는데도 옹벽으로 처리할 경우 공사비가 너무 많이 드는데다 법면으로 처리하는 게 도로 유지·관리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는 이유로 이를 무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삼창아파트 주민들은 “남의 사유지를 매입하지도 않고 법면으로 처리해 사용하지 못하게 한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며 “법면으로 처리한 부분을 보상해주던가 아니면 옹벽으로 처리해 사유지를 보존해달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선암산업개발 관계자는 “토공으로부터 옹벽 처리 지시를 받은 건 사실”이라며 “이곳은 통행이 많아 안전문제가 야기되는 곳으로 빠른 시일 내 공사를 마무리해야 하는데 설계를 변경하려면 많은 시간이 소요돼 어쩔 수 없이 법면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남양주= 최원류기자 wrchoi@kgib.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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