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이 본격적인 행락철을 맞아 산과 계곡 등을 비롯, 북한강 일대 자연발생유원지에서 행락객들을 대상으로 쓰레기 수거비를 징수하자 일부 행락객들이 이를 거부, 마찰을 빚고 있다.
8일 군과 행락객 등에 따르면 군은 지난 90년 산과 계곡, 하천 등의 자연환경을 인위적인 오염으로부터 보호하고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행락객들로부터 쓰레기 수거비를 징수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조례를 제정, 시행하고 있다.
군은 이에 따라 북면을 제외한 용추계곡 등 5곳에서 행락객들을 대상으로 쓰레기 수거비로 대인 1천원, 소인 500원씩 마을 주민들이 징수토록 한 뒤 이중 일부를 쓰레기 및 오물수거 비용으로 쓰고 있다.
그러나 일부 행락객들이 쓰레기 수거비 징수는 부당하다며 원인자 부담의 원칙에 따라 쓰레기 수거비를 징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때문에 행락객과 징수원 사이에 언성을 높이는등 마찰을 빚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행락객 김모씨(31·서울 서초구 방배동)는 “원인자 부담의 원칙에 따라 쓰레기 수거비를 징수해야지 도로를 통행하는 차량들을 대상으로 청소비를 징수하는 건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합리적인 징수방법을 위한 제도적 보안이 이뤄져야 마땅하다” 고 말했다.
용추계곡 입구에서 오물수거비를 징수하고 있는 이모씨(38·가평군 가평읍 승안리)는 “일부 행락객들이 쓰레기수거비를 내지 않으려고 각종 핑계를 대는가 하면 멱살잡이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며 “특히 일부 행락객은 쓰레기와 오물 등을 마구 버려 쓰레기 수거에도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자연발생 유원지들을 대상으로 쓰레기 수거비를 징수하기 위해 관련 조례를 제정, 시행하고 있다”며 “행락객들이 이같은 취지를 이해하고 협조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