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지역 택지개발사업지구에 편입된 공장 900여곳이 이전 부지를 찾지 못해 부심하고 있다.
13일 경기도 제2청에 따르면 현재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고양 식사·삼송지구, 파주 운정·운정2지구, 남양주 진접·별내지구 등의 공장 921여곳의 공장 부지가 택지개발사업지구에 편입돼 연말과 내년중 다른 지역으로 이전해야 하나 각종 규제 및 규모 영세성으로 마땅한 부지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조사 결과 택지개발지구내 부지를 분양받아 입주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공장은 237곳이며 526곳은 다른 지역으로의 이전을 희망하고 있다.
또 158곳은 아파트형 공장 입주를 희망하거나 전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당수 공장들이 건물을 임차해 사용하는 실정이어서 택지개발지구 내 부지를 평당 30만~70만원씩 분양해줄 것을 희망하고 있으나 대한주택공사 또는 한국토지공사 등은 평당 200만~450만원씩 분양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사실상 택지개발사업지구내 입주는 불가능한 것으로 보
인다.
특히 고양지역의 경우 필요한 공장 부지는 9만8천평인데 반해 확보 가능 면적은 3만평에 그쳐 인접지역인 파주시로의 이전이 불가피하지만 9천평 규모로 8개 지구로 나눠 입주해야 하는만큼 난개발 시비의 우려를 낳고있다.
여기에 택지개발사업지구내 아파트형 공장에는 도시형 공장만 입주 가능해 가구 제조 등의 업종은 다른 지역으로 집단 이주해야 할 형편이다.
2청 관계자는 “이주 공장에 대한 대책마련을 위해 주공 및 토공 실무진과 심도있게 논의중”이라며 “도내 경제의 허리역할을 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육성을 위해 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