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LCD 협력단지 조성과 관련, LCD단지의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검출량이 일반 공단보다 최고 127배 높게 나타났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휘발성유기화합물은 발암성을 가진 독성 화학물질로 인체에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 부지 선정과정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파주LCD협력단지 반대움직임이 '독가스' 논쟁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문산LG협력공단반대대책위는 10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갖가지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은 완벽하게 차단될 수없다”면서 공단조성 백지화를 요구했다. 대책위는 “LCD 공장이 집적된 구미공단은 발암물질인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울산, 여수 등 다른 공단보다 50배 높게 측정됐고, 특정 발암물질의 경우 무려 127배나 많이 검출됐다는 연구보고서가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가 근거로 제시한 연구보고서는 2002년 11월 금오공대 환경공학과에서 발표한 '구미지역 대기중 휘발성유기화합물의 농도평가'이다.
이 보고서는 “구미공단은 산업구조 특성상 휘발성유기화합물 농도가 높고 최근 연구결과 여천과 울산공단지역보다 50배가량 높게 검출됐다”고 기술하고 있다.
또 휘발성유기화합물중 하나인 트리클로로에틸렌(Trichloroethylene)의 경우 구미공단이 (여천·울산지역보다) 최고 127배 높게 측정됐다고 밝히고 있다.
대책위는 “석유화학공단보다 LCD단지의 휘발성유기화합물 검출량이 높은 것은 LCD표면을 닦는데 사용하는 유기용제인 톨루엔을 대량으로 쓰기 때문”이라면서 “이를 규제한 마땅한 법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이재율 투자진흥관은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대한민국 LCD 반도체 단지는 모두 문을 닫아야 한다”고 일축하고 “환경부서와 정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미시는 당시 이 보고서가 알려진 뒤 사실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전문 환경연구기관에 연구용역을 의뢰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