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 행정타운 조성 계획 등이 광역도시계획 지연 및 분구 추진으로 백지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민들로부터 주먹구구식 행정이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13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덕양구 대장동 지하철 3호선 대곡역 일대 13만평에 행정타운을 조성, 지난 83년부터 군·시청사로 사용하고 있는 주교동 본청과 93년 건립한 시의회 건물(신관)을 옮기기 위해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건교부의 광역도시계획과 행정타운 계획 승인이 늦춰지면서 청사이전이 불가능하게 됐다.
또 현재 추진중인 일산구 분구가 올해 말 결정될 경우 내년 상반기에 구청사 부지를 선정, 공사착공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예산 및 인력부족으로 시청사 이전 추진은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이 된다.
이로 인해 시청이 남기를 바라는 원당 주민들과 대장동 주민들간의 갈등만 조장된데다 행정타운 예정지 일대의 땅값만 올려놓은 꼴이 됐다.
사정이 이렇자 주민 김모씨(45·주교동)는 “임기 중 실현가능성도 희박한 공약으로 2년을 허비하고 용역비 1억3천만원만 날린 셈 아니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시 관계자는 “시청이전 소문에 대장동의 땅값이 지나치게 상승했고 부지 곳곳에 농업진흥지역이 포함되어 있어 건교부의 승인이 나더라도 부지조성에 어려움이 있다”며 “당장 시급한 일산서구청(가칭)의 부지와 청사건립비 확보로 인해 새로운 시 청사 건립비 850억원 확보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