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화장장 유치계획 발표로 불거진 김황식하남시장과 3명의 시의원에 대한 주민소환투표가 12월12일에 치러진다.
하남시 선거관리위원회는 16일 선거관리위원 회의를 열고 김 시장과 김병대.임문택.유신목 시의원에 대한 주민소환투표를 발의하고 이 같이 투표일과 투표안을 확정.공고했다.
이날 투표안 공고로 김 시장 등은 투표결과가 공표될 때까지 직무가 정지된다. 시장직은 임승빈 부시장이 대행한다.
소환투표를 청구한 하남시주민소환추진위원회는 소환사유를 "광역 화장장 유치과정에서 독선, 졸속 행정을 보여주고 시민을 무시하고 기만하는 등 시장으로서의 자질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소환투표 발의에 따라 소환대상자와 소환청구인 측은 17일부터 투표일 전날까지 선거운동기구 설치,공개 연설.대담, 언론기관 초청 토론회 등 의 제한된 투표 운동을 하게 된다.
소환위는 17일 선거사무실을 개소하고 투표운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시장 등은 주민소환투표청구 수리처분 취소 가처분신청 및 소송에 대한 21일 판결결과 이후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주민소환투표는 시의 총투표권자(10만5천여명)중 3분의1이상이 투표에 참여하고 투표자의 과반수 찬성으로 확정되며 투표율이 3분의1에 미달할 경우 개표되지 않는다.
김 시장은 지난해 10월 광역 화장장 유치 계획을 발표한 이후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과 첨예한 갈등을 겪었으며 주민들은 지난 5월 주민소환법이 발효된 후 주민소환추진위를 구성해 김 시장과 시의원들에 대한 소환운동을 벌여왔으며 지난 7월 청구한 주민소환투표가 투표일(9월 20일)을 1주일 앞두고 법원 판결로 무산되자 다시 서명을 받아 지난달 10일 주민소환투표를 재청구했다.
한편 김 시장은 소명서에서 "광역 화장장 유치는 공청회, 타당성용역, 주민설명회, 주민투표라는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며 "소환추진위가 청구한 소환청구취지 및 이유는 허위에 근거한 것이며 지방자치단체의 책무를 절차에 따라 추진하는 것이 주민소환대상이 된다는 데 대해 대다수 시민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