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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산지전용 4만2천513㏊… 여의도 면적 50배 규모
경기도의 전체 산림은 점차 줄고 있는데 반해 외국인이 소유한 산림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기온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산지전용으로 인한 산림훼손이 심각한 수준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산림청이 9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정해걸·황영철 의원 등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전국 산림을 이용한 산지전용 면적이 해마다 증가해 4만2천513㏊에 달하면서 여의도 면적 50배 크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농업용으로 인한 산지전용이 2천205㏊이었고, 비농업용으로 인한 산지전용도 무려 4만308㏊에 달했다.
비농업용 중에는 택지개발이 7천204㏊로 가장 많았으며, 공장 5천911㏊, 도로 5천372㏊, 골프장 5천159㏊ 순이었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5년동안 1만330㏊로 전체 산지전용면적의 24.3%가량을 차지함에 따라 수도권에서 온실가스가 가장 많이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이를 흡수할 수 있는 산림은 수도권에서 가장 많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비해 최근 3년간 외국인들이 소유한 산림이 전국적으로 2천777㏊나 증가하고 산주(山主) 수도 1천323명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산림소유 면적은 지난 2005년 4천593㏊에서 2006년 6천162㏊, 지난해 7천369㏊로 급격하게 늘어났으며, 외국인 산주수도 2005년 1천472명, 지난해 2천795명으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천878㏊로 전체 외국인 산림면적의 25.5%를 차지했으며, 도내 외국인 산주 수도 702명으로 전체의 25.1%로 집계됐고, 다음으로는 경북이 1천2㏊, 전남 758㏊, 강원 740㏊, 충남 663㏊ 등의 순이었다.
정해걸 의원은 “산림청에서는 탄소흡수원 확대를 위해 오는 2012년까지 2천500㏊의 유휴토지를 산림으로 전환하고 도시 공한지 1천450㏊에 도시숲을 조성키로 했다”면서 “산림을 훼손한 후 사후약방문식으로 다시 산림 및 도시숲을 조성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해인·김재민기자 jmkim@kgib.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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