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공무원 비리를 뿌리 뽑기 위한 ‘비리와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매달 징계위원회를 열어 비리 공무원에 대해 무더기 징계조치를 내리는 등 징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도는 최근 불성실하거나 비리에 연루된 공무원 23명(19건)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어 12명에 대해 파면 등의 중징계를, 3명에 대해서는 감봉 등의 경징계를 내렸다고 20일 밝혔다.
또 업무과실이 있는 공무원 5명에 대해 경고 조치를 내리고 나머지 3명에 대한 징계 결정은 연기했다. 도의 이같은 징계 강화로 올들어 각종 비리와 업무 소홀로 127명의 소속 공무원이 징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가 이처럼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규정에 따라 엄벌에 처하고 있는 데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최근 경기도 31개 시·군에 대해 측정한 청렴도 평가에서 28개 시·군이 금품·향응수수기관으로 평가된 데다 공무원 비리가 끊이질 않고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해말 경기도내 31개 시·군이 담당한 계약 및 관리, 건축 개발행위 인·허가, 식품 환경 인·허가 업무 등 3개분야에 대해 민원인과 공무원을 상대로 전화 및 메일 설문조사를 실시, 외부청렴도와 내부청렴도를 측정한 결과 28개 시·군이 금품 및 향응 수수기관으로 평가됐다.
계약 및 관리분야에서는 성남시와 양주시, 용인시 등 15개 시·군이, 주택·건축행위 허가 분야에서는 고양시, 포천시, 김포시 등 25개 시·군이, 식품 및 환경 인·허가 분야에서는 연천군과 광주시, 의왕시 등 10개 시·군이 금품 및 향응수수기관으로 선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