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천군 관내 한탄강과 임진강에서 행락철 피서객의 익사사고가 급증, 연천군을 찾는 관광객들의 귀중한 생명을 지키는 안전대책이 시급하다. 동두천소방서에 의하면 올들어 20여명의 피서객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연천군의 안일한 대처로 20여명의 희생자를 내고난 후, 뒤늦게 부표를 설치하는 등 물놀이사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연천군홈페이지에도 익사사고 대책마련에 대한 비난의 글들이 올라오고있다. 자유게시판에 '오한나'란 아이디로 글을 올린 네티즌은 " 제대로 된 구조요원이 있었거나 위험표지판이 있었더라면 이런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위험표지판도 본적이 없다"고 적어놓았다.
"한탄강 유원지 안전 관리 엉망"이란 제목으로 글을 올린 '머독'이란 네티즌은 " 연천군이 고향인 사람으로 평소 한탄강을 고향의 자랑으로 여겼지만 사고현장을 목격하고는 자랑이 아닌 수치로 여기고 싶을 만큼 놀이객들의 생명을 보호하는 안전상태는 엉망이었다"고 연천군을 원망했다. 그는 또 "안전펜스만 설치 했어도 미연에 방지 했을 사고로, 생명의 소중함을 모르는 연천군의 행정실태가 안타깝다"며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행정을 비난했다.
한탄강은 수심이 차고 깊으며 유속이 빨라 인명사고가 많은 지역인 것을 웬만한 연천군 사람은 다 알고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연천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가능한한 널리 알려 귀중한 인명의 손실을 막아야 할 책임이 있다.
한탄강유원지만 하더라도 매년 같은 장소에서 같은 유형의 익사사고가 발생하고있다. 최소한 피서철 이전에 안전을 위한 부표를 설치하거나 눈에 잘띠는 곳에 경고문이나 익사사고가 빈발하는 안내문을 설치해 놓았어야했다.
또한 청정 연천의 지역이미지가 외부로 알려지면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연천군을 찾아오는 점을 감안, 내년부터라도 피서철 이전에 자체적으로 안전요원을 교육시킨 후 배치해 귀중한 인명보호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한탄강을 찾은 피서객들
▲ 부표를 설치하기 전 한탄강유원지
▲
▲ 익사사고 후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뒤늦게 부표를 설치해 놓은 한탄강유원지 <2004.8.7 11:45>
오늘 한탄강에서 익사사고가 있었습니다. 2명중 한명은 일반인에 의해서 구출됐고 다른 한명은 물속에서 거의 15분정도 있다가 119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인공호흡을 해도 의식이 없고, 물속에 너무 오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대로 된 구조요원이 있었거나 위험표지판이 있었더라면 이런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안전지킴이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 나이드신 분들이어서 물속에 들어갈 생각도 하지 않으시던군요. 일반인이 들어가니까 지켜서서 지시만 하시더군요. 밑에 글을 보니 위험표지판이 있다고 써있는데 저는 그런것 본적이 없습니다. 이런 사고가 또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정말 주의해 주셨으면 합니다.
오한나 님의 게시글에 대한 문화관광과 관광개발분야 담당의 답변입니다.
담당부서 문화관광과 관광개발
답변일 2004-08-04 오전 9:55:58
제목 [Re] 한탄강유원지
안녕하세요! 연천군 문화관광과입니다.
동일 사건으로 우리군 담당부서(건설과)에서 오늘 부표설치를 완료예정입니다.
한탄강은 빠른 유속으로 수영하는 것은 위험하므로 수영금지 등 경고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안전지킴이 분들께는 수영금지 및 위험사항에 대해서 사전 홍보 및 계도토록 협조하겠습니다.
우리군에 대한 관심에 감사드리며 안전사고에 더욱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작성자 : 머독
번호 7143
등록일 : 2004-08-06 오전 10:16:10 조회수 70
제 목 : 한탄강 유원지 안전 관리 엉망
8월 4일 오후 7시경 한탄강 유원지에서 어린아이로 보이는 이가 강물에서 빠져 실종되는 사고를 목격한 사람입니다. 본인도 연천군이 고향인 사람으로 평소 한탄강을 고향의 자랑으로 여기고 살아 왔지만 사고일 이후로 한탄강 유원지가 우리고장에 자랑이 아닌 수치로 여기고 싶을 만큼 놀이객들의 생명을 보호하는 안전 상태는 엉망이 었다.
한탄강은 예로부터 지리적 특성상 수심이 차고 깊으며 유속이 빨라 인명사고가 많은 지역이라는 사실은 연천군 사람이라면 삼척동자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본 한탄강에 모습은 놀이객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익사사고를 예방및 감시하는 안전대책은 전혀 찾아 볼수 없었다.
사고 당일에도 사고자가 사경을 헤메고 있을때 사고 지점에는 안전 요원도 없었으며 시민에 안전을 지키는 그 흔한 망루조차 그곳에는 설치되어있지 않았다.
더욱더 한심한것은 수중에 설치하는 수중안전 펜스는 사고 장소 바로위 도로가에 널부러져 있었다는 것이다. 전시행정을 위한 물건인지 안전을 지키는 물건인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안전펜스만 설치 했어도 미연에 방지 했을 사고가 아니던가 생명의 소중함을 모르는 연천군의 행정 실태가 안타까울 따름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행정은 이제 그만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지금이라도 유원지내에 안전요원 배치및 사고자를 위한 망루 설치 그리고 수중 안전 펜스를 조속히 설치하여 놀이객의 안전을 중시하는 연천군이 되어주길 바라는 바 입니다.
마지막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에게 심심한 위로에 뜻을 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