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뉴질랜드 의회. 산림분야 등 견학차 출국, 업무보고에 연수일정 누락 “비밀리 추진‘ 의혹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있는 가운데 연천군의회가 슬며시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나 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있다. 지난21일 오후8시 연천군의회의장을 비롯한 의원8명과 공무원 7명 등 15명은 3월21일부터30일까지 9박10일간의 일정으로 호주와 뉴질랜드로 출국했다.
군의회가 의회분야와 환경.사회.산림 분야 등의 견학을 이유로 떠난 이번 연수에는 의원들의 자부담(820만원)포함 모두 3천675만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그러나 의회사무과는 업무보고에 해외연수 일정을 누락시켜 해외연수를 비밀리에 추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있다. 이에 대해 군과 주민들은 “의원들이 해외연수 일정과 목적 등을 떳떳히 공개하지 않고 떠나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주민 윤 모(54.전곡읍 전곡리)씨는 “의정과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선진지 견학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지만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막대한 예산을 들여 외유성관광을 떠나는 것은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우기 따가운 눈총을 받는 것은 의회사무과 직원들의 동행이다. 행사기록을 위해 1인당 245만원씩이나 하는 여행경비를 들여가면서 전문인력도 아닌 사무과직원들에게 사진, 비디오 촬영 업무를 맡겼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 느슨한 일정에 얼마든지 혼자서도 감당할수 있는 일이며, 일행중에서 역할을 분담해도 된다.
이에대해 군의회관계자는 “해외연수는 많은 시에서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연수비용은 자부담으로 추진하는 것이라 큰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연천군의회에서는 지난 2000년2월에도 슬며시 해외연수를 다녀온 적이 있었다. 이에 연천닷컴( http://yonchon.com )에서 실시한 ‘해외연수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라는 제목의 설문조사에 216명의 주민이 응답했다. 이 가운데 군의원의 해외연수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주민은 42명으로 19.4%에 불과한 반면 반대 163명(75.6%), 관심없다 11명(5%)으로 나타났었다.
연천닷컴 news@yonchon.com
▲ 공식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연천군의회의원들의 연수일정이 누락된 연천군 주간행사계획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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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유성 관광을 뒷받침하듯 엉성하게 짜여진 연수일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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