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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군이 최근 고시한 전곡읍에 대한 도시계획이 현실을 무시한 채 주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개발을 제한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6일 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000년 7월부터 지난해말까지 용역비와 항공측량비 등 2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들여 전곡읍에 대한 도시계획 수립을 위한 실사를 벌인 뒤 지난 4월 도시계획을 확정, 고시했다.
그러나 도시 발전의 근간인 상업지역은 기존 면적인 0.261㎢ 그대로 변화가 없고 대신 군인아파트를 신축중인 은대3리와 전곡4리 구 상수도사업소 부지와 고탄교 주변 등을 포함, 0.203㎢만 자연녹지에서 주거지역으로 풀렸다.
또 전곡6리 조흥아파트 주변과 은대3리 진군아파트 등 현재 5층 이상 건물이 소재한 일부 지역만 200%의 용적률이 적용되는 2종지역으로 지정되고 15층 이상 건립할 수 있는 3종지역은 한곳도 설정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대단위 아파트단지를 조성할 수 없어 인구 감소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주거지역으로 용도가 변경돼야 할 전곡6리 KBS중계소 앞과 전곡3리 밤나무골 수십만평은 쾌적한 주거지역으로 지정돼야 하나 자연녹지로 남아 주민들의 숙원인 지역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특히 전곡3리 내외주택과 대삼 및 상부빌라 일대는 건립된지 20년이 지난 노후 건물도 있어 재개발이 시급하나 150%의 용적률이 적용되는 1종지역으로 고시돼 4층 이하 건물만 건축될 수 있어 재개발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주민 김모씨(54·연천군 전곡읍 전곡리)는 “공무원들이 현실을 직시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도시계획을 마련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전곡읍 도시계획에서 3종지역은 1곳도 없는 게 사실”이라며 “아파트단지를 조성할 경우 도의 승인을 받아 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천=장기현기자 khj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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