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청산면 주민들이 사격장 이전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어 당국과 군부대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등 ‘뜨거운 감자’로 대두되고 있다.
25일 군과 군부대, 주민 등에 따르면 주민들은 연천~전곡간 3번국도변에 위치한 군부대 포사격장(10여곳)들로 인해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는데다 교통사고 발생이 우려된다며 10여년이 지나도록 군부대에 이전을 요구해 왔다.
이에 군부대는 3번 국도변에 위치한 포사격장들을 이전하기 위해 지난 98년 청산면 장탄리 산 23일대 등 20여필지 5만6천여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포사격과 이동훈련에 필요한 30만여평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114억원의 예산까지 마련, 지난해 관련 법규 검토와 소유자 파악 등을 끝내고 사격장 조성에 들어갔다.
그러나 군부대가 지난 4일 주민들에게 기초자료 조사 결과와 환경영향 평가 등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려 하자 주민들은 사격장이 들어서면 전곡중고교와 청산중학교 등 학생들 교육에 지장이 초래된다며 반발, 무산됐으며 영북면 사격장까지 이전할 것으로 알려지자 주민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에 주민들 대표인 이장단 10여명은 지난 10일 군청을 항의 방문하고 사격장 이전에 대한 반대 의사를 전하고 대책위원회(위원장 전관우·51)를 결성, 이장단과 주민 등 모두 반대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인접한 60여가구 150여명을 이주시켜 달라’는 내용이 담긴 탄원서를 작성, 3천여명의 서명을 받아 다음주초 국회와 국방부, 도의회 등에 제출할 예정이다.대책위원회 전 위원장은 “사격으로 인한 소음으로 학생들 수업은 물론 주민들도 생활할 수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