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연천닷컴의 지속적인 연천사랑의 행보에 깊은 신뢰와 애정을 보내면서 헤드라인 뉴스의 댐에 관한 저의 의견을 밝히고자 합니다.
우리는 과거에 연천군에 건설 계획이 있었던 한탄강 댐, 영평천 댐등의 건설 계획 정보를 입수하고 반대 운동을 전개한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 반대 운동의 동인은 96년, 99년 두차례에 발생한 우리 연천군을 초토화시킨 수해였습니다.
수해의 원인을 두고 크게 두가지 견해가 충돌하였습니다.
하나는 그 당시 현대건설(주)에서 소유하고 운영하던 연천 댐의 붕괴이며 또 다른 하나는 근래에 들어 예측할 수 없는 집중호우로 인한 자연재해라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상반된 주장의 결과는 이미 밝혀졌기 때문에 재론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진실로 고민하여야 할 것은 그토록 반대하였던 한탄강 댐의 건설과 헤드라인 뉴스의 군남 홍수 조절지의 생태계 파괴의 문제가 아닙니다.
정부 당국이 결정하여 진행중인 공사를 연천 군민의 힘으로 되돌리기에는 이미 늦었습니다.
두 댐의 존재가 앞으로 우리 연천군에 어떠한 모습으로 닥아 올지는 찬성, 반대하던 사람들의 몫이 될 것입니다.
오늘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것은 이미 진행중인 댐 공사보다 우리 연천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드는 것에 대한 우리의 무지를 염려하기 때문입니다.
임진강과 한탄강은 우리 연천의 생명줄이라고 하여도 과한 표현은 아닐 것입니다.
그 두 생명줄을 끓으려하는 사람들의 계획에 대하여 우리는 끊임없는 반대를 하였는데 역부족이되어 이 남쪽 땅에서는 두 댐의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는 사이 우리가 연천의 희망의 싹을 근본부터 자르는 북녘의 행위에 대하여 침묵하고 있습니다.
바로 3억5천만톤에 이르는 북한의 황강 댐의 존재에 대하여 우리는 무기력합니다.
물론 이 문제는 우리 연천군이나 군민의 힘으로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영역이긴 하더라도 우리가 심각하게 고민을 해 본 일이 있었는가에 대하여서는 반성하여야 할 부분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황강 댐의 존재는 임진강의 존폐 문제입니다.
군민 여러분!
임진강이 건천화된다면 강으로서의 가치를 상실한 상황을 상상해 보셨습니까?
연천군에 건설되는 댐은 기정 사실이 되었지만 우리의 의지에 따라서는 댐 관리를 통한 강의 생명을 지속시킬 수 있는 사안이지만 황강 댐의 존재에 대하여서는 군민 여러분의 연천 사랑하는 마음에 고민의 장으로 남기겠습니다.
북한의 황강 댐은 임진강 상류에 담수량 3억 5천만톤의 대형 댐으로 북한의 예성강을 통한 개성공단의 공업용수와 집중화된 생활용수로 활용하기 위한 용수 공급 목적의 댐으로 홍수기를 제외하면 황강 댐 하류인 우리 연천군의 임진강은 사라질 것입니다.
연천사랑실천연대는 우선 연천의 문제를 고민하는 시민단체입니다.
우리 연천의 미래를 아무런 고민없이 정치적으로 논쟁하는 중앙의 하부 단체가 아닙니다. 이선걸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