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가격 올라갈 수 밖에 없어, 앞으로 농부 유망 직업으로 떠 올라
금 값 10년내 2000달러 가겠지만 지금은 살 때 아니다
"농산물 가격은 오를 수 밖에 없어요. 진로를 고민중이라면 농업에 뛰어들어보세요. 투자 차원에선 DMZ근처 농지를 사두면 수익률이 괜찮을 겁니다"
원자재 투자 대가 짐 로저스는 향후 유망 투자처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과거 30년간은 농산물 가격이 낮아 인기 없는 분야였지만 앞으론 달라질 것이란 얘기다. 주식 투자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주식시장은 10년동안 박스장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지난 2년간 중국주식외엔 산 주식이 없다"고 말했다. 지금은 주식보다는 원자재를 살 시점이란 게 그의 주장이다. 로저스는 "세계 경제가 회복되면 원자재 수요가 늘기 때문에 좋고, 세계 경제가 회복을 하지 못하더라도 각국 정부는 더 돈을 찍어낼 것이기 때문에 원자재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최근 금값이 10년내 온스당 2000달러까지 급등할 것으로 예상해 국제 금시장에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금 광산이 고갈되면서 공급이 부족하게 될 것"이라면서 "여기에 더해 전세계 종이 화폐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되면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선호가 올라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금값이 장기적으로 올라가겠지만 지금은 금 매입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금 값이 역사적 수준으로 올라갔기 때문에 수년내 조정이 한 번 오면 그 때 매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면 가격 측면에선 고점대비 70% 싼 은이나, 60% 싼 플레티늄을 살 것을 주문했다.
짐 로저스는 그의 부인과 함께 전세계를 자동차로 여행하면서 투자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중국의 부상과 원자재 랠리를 예측한 것도 수많은 여행의 산물로 평가된다.
그는 "그냥 숫자만 보고 단기 투자하는 데에는 자신이 없다"면서 "그러다보니 그 지역에 가서 현장을 직접보고 자산을 사게 된다"고 말했다. 최근에 그가 주목한 지역은 스리랑카다. 로저스는 "스리랑카는 최근 내전이 끝났는데 향후 성장 여력이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미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향후 조정장이 왔을 때 사두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그는 미얀마와 북한을 유망지역으로 꼽았다.
특히 북한은 자원이 풍부해 남한의 경영능력, 자본과 결합될 때 발전 잠재력이 크다는 것이다. 그는 "남북한 통일은 생각보다 빠르게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7500만의 내수 시장이 형성돼 일본과 견줄만한 국가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