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지역에서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을 지켜온 연천닷컴은 지금으로부터 11년 전인 오늘 ...1999년11월11일 지역주민들의 민의를 대변하고자 문을 열게된 날입니다.
오늘 날 인터넷이란 단어가 생소했던 그 당시에는 단지 연천군 행정의 견제와 주민들의 목소리를 널리 알리고자 시작되었습니다.
1998년 연천군홈페이지가 개설되면서 연천군에는 크나 큰 문제가 많은 시기였습니다.
1996년,1999년 현대건설의 부실시공으로 인한 연천댐이 2차례나 붕괴되면서 우리 연천군에는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현대건설 사장이었던 이명박 사장이 연천군수에게 하류지역에 대한 피해보상 각서까지 쓰면서 연천 댐 건설을 추진 후 불과 몇년도 안되어 붕괴되는 끔직한 사건이 발생하게 된 것입니다.
특히 홍수철에는 당연히 수문을 개방하고 담수된 물을 방류를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수익이 발생하는 상업발전을 위해서 저수량을 유지하며 발전을 하다가 집중호우로 인해 1996년 7월27일 댐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하게 된 것입니다.
그로부터 3년 후, 붕괴된 연천댐 복구공사 도중에 현대건설은 상업발전을 위해 물을 가두고 있다가 1999년8월31일 연천댐이 2번째 붕괴되는 사고에 이르게됩니다.
전 세계에서 유래없는 2번씩이나 붕괴된 연천댐에 대해 하류지역에 있던 연천군 수해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게 됩니다.
"물은 곧 돈이다!"라는 상업적인 철학을 지닌 이명박 前현대건설 사장이 청계천 사업으로 대통령까지 되어 현재의 대한민국이 "토목공화국"으로 낙인 찍히는 불행한 결과를 가져오게되었습니다.
경부운하의 실체인 4대강사업을 강행하고 있는 것도 토목공사의 단맛을 알고있기 때문입니다.
이명박 前현대건설사장의 각서에는 댐으로 인해 하류에 피해가 발생할 시에는 모두 보상을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10여년의 기나긴 소송끝에 법원에서는 지난 2009년 연천댐 붕괴로 인한 피해를 인정, "현대건설은 피해지역 수재민들에게 보상하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총 저수용량 3천3백만톤의 소규모 연천댐도 부실시공으로 붕괴되고, 이에 대한 책임도 못지는 사람이 어떻게 대규모 국책사업인 4대강 사업을 추진하는지 피해를 당해 본 연천사람이라면 도저히 납득할 수도 없고 신뢰할 수도 없습니다.
당시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연천군과 현대건설에서는 연천댐 붕괴로인한 수해피해에 대한 책임을 서로 전가하게됩니다.
2번째 댐이 붕괴되었던 1999년8월31일 오후 12시경 한탄강관광지 후문을 가 보니 순간적으로 96년 수해상황과 너무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아내와 함께 청산면 궁평리 연천댐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 현장에 도착하니 현대건설 경비원이 출입을 막기에 당시 지역신문 확인을 하고 현장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댐은 이미 붕괴되었고 현장기록을 위해 비디오카메라와 사진기를 가지고 갔으나 촬영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최대한 접근을 하려했으나 위험한 상황을 경비원이 아내에게 설명해 그 사실을 알아챈 아내가 울부짖으며 그만 나오라는 절규에 그만 포기하고 붕괴사실만 확인하여 돌아왔습니다.
다음날 현장을 다시 보니 전날 접근했던 장소가 댐이 붕괴되면서 잘려진 도로 위였던 사실을 알고 놀랐습니다. 아내의 말을 들은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웠는지 ...
그러나 현대건설에서는 연천댐 붕괴시간을 고의로 조작해 새벽시간에 붕괴되었다고 거짓발표를 하게됩니다.이에 연천군에서도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피해 주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게됩니다.
이에 연천지역사랑실천연대에서는 1997년 8월 시민단체를 구성한 이래 2번째 댐붕괴로 인한 수해원인 규명과 피해보상, 연천댐 철거를 주장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연천군청홈페이지를 통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게됩니다.
연천군에서는 홈페이지를 연천군정 홍보를 위해 개설했으나 지역주민들의 분노와 연천군의 책임을 묻는 글들이 쇄도하자 홈페이지 실명제를 실시하게되었습니다.
그동안 연천지역사랑실천연대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면서 연천군홈페이지를 통해 민의를 대변하고 수해원인규명과 대책을 요구하면서 주민들의 입막음을 위해 게시판실명제를 실시하는 연천군청은 더 이상 주민들의 편이 아니다는 판단으로 그 해 11월11일 연천컴(www.yonchon.com)을 개설해 연천군민들의 입을 대신하는 열린공간을 제공하게 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