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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 2004.12.13
  • 조회 3342
본래
술을 한잔이라도 마시면
잠을 잡니다


누가깨우거나
소리를 질러도
도대체 모르고 잠을 잡니다


하지만
그렇게 깊이 잠들기전에
꼭 다들 잠들기 기다립니다


금새 남편 코고는 소리 들리고
늦동이 딸아이 팔다리 휘저우며
온방을 헤접길 기다립니다.


그다음
이를 악물고 한없이 소리내어 웁니다
내생전 살아선 도저히 볼수없는
당신 때문에


꼭
한번이라도 보고싶은데
채한번이라도 진심어린 정성 쏟지못했는데
이제 너무 늦은걸 뻔히 알면서도


내자신 스스로
내 자신만을 위로하고자
핑계삼아
당신 탓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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