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최종편집 : 2022.6.30 23:55
     

 HOME > 문학마당

만 담
  • 2006.02.12
  • 조회 2911
세월 징하게 삭혀서
제멋대로 그린 화상
송장꽃 한잎 떼어다
씨앗으로 심을 자리
숨겨진 서릿날에 손끝 베이고


백설빛 한지 위로
툭툭 소리내며 떨어지는
선혈같은 그리움
짙기만한데
이 추운 겨울날 어찌 참아 냈을꼬


슬금슬금 뵈지도 않는 걸음
한발은 건너 짚고
한발은 뒤로 사려
시간으로 묶은 자리
빙빙 맴만 돌다가 하늘 저물었으니


이 사람아
놀처럼 혼불 재운 이곳에서
내 손톱 깨진 하룻날 얘기
漫談처럼 할터인즉
가슴 울렁이는 소리 들어보지 않겠나
 
  네이트온 쪽지보내기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182 꽃과 술 그리고 음악.. 대광골 산… 04.15 3513
181 봄.... 그리고 아침 박미향 03.10 3453
180 醉客 페르세포네 02.26 3404
179 두 발 자전거 하늘 02.21 3682
178 은총 하늘 02.21 3403
177 새벽 빗소리 들으며 하늘 02.21 3300
176 김성만* 이돈희 02.20 2799
175 부부(夫婦)새를 위하여 (1) 이돈희 02.20 2841
174 쇠기러기 (1) 이돈희 02.20 2920
173 맴을 도는 하루 (1) 페르세포네 02.13 2787
172 만 담 (1) 페르세포네 02.12 2912
171 님이시여~! (2) 하늘 02.07 3325
170 영원한 예술청년 백남준을 만나며 (2) 하늘 02.07 3239
169 눈(雪) (1) 고정현 02.06 3044
168 페치카 고정현 02.06 3659
 
 
 1  2  3  4  5  6  7  8  9  10    

게시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