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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그리고 아침
  • 2006.03.10
  • 조회 3491
뽀오~~~얀 물안개
얼음은 이미 녹은지 오래건만
부시시 아직도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강
어쩌다 지나던 까치 한마리
토~~~~옥. 톡
잠자는 뱃머리 치며 시건방을 떨고


한치앞도 보이지 않는 강을 건너면
하나씩 나타나는 산...
들..
집..
벌써 밭에서 일 시작된 농부
그 뒤를 따르는 아낙


논밭을 지나 도로에 서면
저 보다 더 큰 가방메고
느릿한 걸음으로 등교하는 초등 학교  신입생
벌써 엄마가 그리운걸까?
자꾸만 뒤돌아봐지는 집


머얼리서 다가오는 경운기
삼밭일 나가는 아낙들 잔뜩 실고
소리 요란 떨며
지혼자 바쁘단다.


그 뒤로 엉덩이 내밀듯
하늘 구멍 사이
아침 햇살이 삐죽~~~히 삐져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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