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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행zero ..
  • 2011.02.15
  • 조회 3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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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념도 포기도 그렇다고 겁없이 덤벼보는 짓도 못하는 나이 사십대

바람이라도 부는 날에는 부는 바람의 마음까지도 궁금해 지는 나이 사십대

비 ..라도 내리는 날에는 무작정 길바닥으로 나서고 싶어지는 충동적인 나이 사십대

젊은 날 가슴 일렁이게 했던 감정들 ..

사십 고개 넘기고 나면 나이 만큼 가라앉을 줄 알았건만 멍텅구리 나이 사십대

그 출렁임의 강도는 감당 못하게 나를 더 뒤흔들어 놓으니 정신없는 나이 사십대

무엇으로 이 출렁임을 잠잠케 하나 밤 새워가며 고민해도 해답은 커녕 해결 조차도 안되는

아니 못하는 바보탱이 나이 사십대

삼십대 때 사십을 불혹의 나이라고 나를 아예 없게 만들면서 까지 신앙처럼 믿으며 기다렸네

무엇이 그리 급해 부르는 이 하나 없는데 시간은 장수가 쏜 화살처럼 지나가 버리고

나이들면 가슴도 함께 늙어 버석버석해 질 줄 알았네

육체는 세월을 이기지 못해 점점 늙어가건만

가슴은 무엇으로 꽁 . 꽁 . 묶어놔야 할지 모르는 어리석은 나이 사십대

여전히 일렁임은 잠잠해 질 낌새 조차 없으니 멀미나는 나이 사십대

바람의 유혹엔 한없이 무력해지니 주책없는 나이 사십대

체념과 함께 포기 하자고 가슴과 타협 하자니 마음이 싫다하며 거절해 버려

민망해 지는 나이 사십대

내 .. 남은 날들도 싫다고 싫다고 버팅기네

버팅기는 마음 자빠뜨릴 체력 안 되는 나이 사십대

사십대 ..

불혹의 나이가 아니고 [불]같은 유[혹]에 맥없이 흔들리는 나이?..

어느 사이 이 만큼이나 왔을꼬 ..

지금 밖에는 장맛비가 추적 거려 깊은 밤 날 더 심란케 하니 대책 안 서는 나이 사십대

그냥 밖으로 나가면 품새 안 나니 머리에 [꽃] 꽂고 나가볼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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