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99년 11월 개설된 '연천닷컴( http://www.yonchon.com )은 지역 뉴스와 인터넷 신문고의 역할을 하고있는 연천군 최초의 online 신문이다.
이미 국내언론을 통해 널리알려진 "OhmyNews"보다 앞선 99년 11월 개설된 연천닷컴의 운영자는 연천 시민단체인 "지역사랑실천연대" 이석우(李錫雨·44) 사무국장, 연천지역의 크고작은 사건현장에 누구보다 한발앞서 달려가 상황을 파악하고 사진에 담는일을 열성적으로 해온 그는 , 방송사, 중앙지 기자들 사이에서 연천지역통으로 널리알려져있다.
전곡읍 전곡읍민회관에 위치한 연천닷컴사무실, 인터넷상으로 각종 지역 소식을 전달하는 '연천닷컴'의 편집실이자 제작실이다.
운영자 李씨는 '연천닷컴'의 취재기자, 편집장이며 인터넷 뉴스 제작자다. 각종 일간지와 TV뉴스 스크린, 현장 취재, 자료사진 찍기, 편집, 인터넷 뉴스 제작 등을 혼자 도맡는 1인다역의 '인터넷 저널리스트'이다.
연천 토박이로 지역 현안에 남다른 관심을 가졌던 李씨가 '연천닷컴'을 시작한 건 오는 11월11일로 꼭 3년이 됐다.
지역사랑실천연대 사무국장을 하면서 교통혼잡 지역이나 건설현장 등 각종 민원현장을 다니며 많은주민들의 어려운사정과 고충을 덜어주면서 이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위험한 공사현장, 수해모습, 지역 행사 등 각종 장면을 담아 자신이 만든 기사와 사진을 주민들에게 선 보이기 위해 홈페이지를 구축했다.
지난99년 대규모 수해 땐 한탄강 등 곳곳을 누비며 현장소식을 전하고, 비효율적인 수해복구 현장을 지적하기도 했다. 때로는 사고 현장을 누비며 불필요한 오해도 많이 받았다.
주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교통표지판이나 도로의 잘못된 현장이나 도로중앙선에 엎드려 사진촬영을 하면서 위험한 순간도 있었고 지나는 운전자들에게 교통위반을 몰래 촬영하는 카파로치로 오해를 받은적도 많았다.
지금은 웬만한 이 지역 주민이라면 '연천닷컴'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연천닷컴이 개설 3년만에 접속자 수가 36만 5천명을 넘어섰고 하루평균 접속이 천여명을 넘는다. 연천군 인구가 5만여명이고 그중 노령인구가 2/3인점을 감안하면 연천인구의 7배가 넘는 놀라운 접속률이다.
이씨는 요즘도 낮엔 현장취재를 하고 밤엔 편집에 매달린다. 하루 수면은 4∼5시간. 잠자다가도 제보 전화가 오면 즉시 출동한다.
"연천군 홈페이지만으로는 제대로된 주민 의견수렴이 어렵고 자치단체의 독주를 견제하기도 힘들다고 판단해 홈페이지를 만들었다는 李씨는 누구보다 빨리 사건이나 민원 현장으로 달려가 생생한 사진과 함께 내용을 취재한뒤 홈페이지에 '살아있는' 영상뉴스를 올린다.
지자체 홈페이지가 대부분 홍보.행정뉴스로 채워지는 것과는 달리 연천닷컴은 알짜배기 생활정보.뉴스와 함께 잘못된 행정을 꼬집는 주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 공직사회를 긴장시키고 있다.
한편 연천닷컴은 지난 1월 관내 3곳의 농협조합장 선거 설문조사에서 실제 결과와 똑같은 3명의 사이버 당선자를 발표해 관심을 끌었고, 올 6.13 지방선거 관련 설문조사에서도 現 연천군수의 사이버군수당선을 발표해 설문조사의 정확도를 인정받기도했다.
연천닷컴홈페이지는 주민들이 하고싶은 말을 자유롭게 할수있는 "열린마당, 각종 매체의 연천지역관련 뉴스를 한눈에 볼수있는 연천뉴스와 영상뉴스, 국내외 주요소식을 알려주는 뉴스투데이, 의원과의 열린대화, 생활정보, 문학마당, 포토갤러리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있다.
그동안 영상뉴스를 통해 잘못된 이정표, 공장폐수 배출, 부실수해 복구현장고발, 무관심 속에 방치된 고인돌과 선사유적지 현장 등을 발로 뛰며 찍은 사진을 올려 대부분 시정되거나 개선되었다.
특히 한탄강 오염원인 지역 염색ㆍ피혁업체 등의 오염 행태를 사이버상에서 낱낱이고발, 업체측과 관련공무원을 당혹케하기도 했었다.
연천군 공무원들은 “매일 출근과 동시에 연천닷컴을 먼저 열어보고 인터넷상에 어떤 글들이 올라왔는지 확인하고 있다 ”며 “처음엔 부담스러웠지만 지역발전을 위한 비판은 과감히 받아들이고 있다 ”고 입을 모았다.
주민들이 연천닷컴을 찾는 이유는 오랫동안 가슴에 담아두었던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가감없이 게시되는 신문고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데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