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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가 하천 유수가 변경됐는데도 7년 전 설계대로 소흘읍 직동2리와 고모리를 연결하는 수해방지 교량을 설치하다 착공 9개월만에 주민들이 반발한다며 재시공, 빈축을 사고 있다.
13일 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소흘읍 고모리 저수지 양쪽 계곡에서 내려 오는 물이 합쳐지는 지점에 설치된 기존 직동교는 높이가 낮아 지난 98년과 2001년 장마때 물이 넘치면서 주민 2명이 숨지는등 해마다 침수피해를 입고 있다.
시는 이같은 침수 피해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97년 소흘읍 직동2리∼고모리 직동교(길이 19ｍ 너비 14ｍ) 가설공사에 대한 실시설계를 마친 뒤 지난해 10월 5억원을 들여 착공했다.
시는 그러나 상습 수해지역인 직동2리 평촌마을 주민들이 “유선형 유수지역을 15도 정도 꺾어진 삼각형으로 만들어 비가 조금만 내려도 마을 쪽으로 물이 넘쳐 오히려 침수피해를 가중시킨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특히 “설계 당시인 7년 전에 비해 물 흐름이 바뀌었는데도 설계 변경을 검토하지 않은 채 그대로 공사를 진행시킨 건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시는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지난 7일 설명회를 연 뒤 재시공을 결정했다.
이때문에 오는 9월 완공 목표로 공정률 25%를 보이던 직동교 가설 공사는 상판을 다시 걷어 냈으며 설계 변경을 거쳐 재시공하게 됐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주장에 일리가 있다고 판단, 재시공을 결정했다”며 “재시공비는 시공업체가 부담하기로 합의, 추가 예산 투입은 없으며 공기를 앞당기겠다”고 해명했다.
/포천= 이재학기자 jhlee@kgib.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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