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 중인 한탄강댐 건설사업에 경기도 포천.연천, 강원도 철원 등 3개 지역 주민들과 시민단체 등이 집단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 지역 공동주민대책위와 환경운동연합.녹색연합.환경정의시민연대.한탄강네트워크 등 6개 시민단체는 20일 오후 2시 철원군 고석정 임꺽정 광장에 모여 한탄강댐 건설 반대 총궐기 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주최 측은 1만여명 이상의 주민이 모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이날 "아름다운 한탄강의 자연환경을 돌이킬 수 없이 파괴하고, 막대한 예산을 낭비하고 홍수 조절 능력이 거의 없는 한탄강댐 건설 계획은 즉각 백지화돼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공동대책위 이철우(李哲宇.43)사무국장은 "댐 건설 예정지는 대부분 가파른 계곡을 낀 현무암층이어서 수압에 취약한 데다 댐 내부에 대규모 포사격장이 있어 댐 건설 후 붕괴나 유실 우려가 높다"며 "현무암 계곡의 절경과 천혜의 자연생태계가 망가지는 것도 좌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궐기대회에선 철원군 내 이장단 1백7명이 집단 사퇴서를 제출하고 대회 참가자들이 한탄대교에서 청와대까지 상여 시위도 벌일 예정이어서 경찰과 충돌이 예상된다. 한편 정부는 연천 지역에 북한의 황강댐 건설에 대비한 대응댐도 건설할 계획이어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