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철원 여행기2 (전망대)
우리 일행은(버스에 탄 홍콩 사람들과 그 뒤를 따라가는 승합차) 넓디넓은 철원 평야를 가로지르며 전망대라 부르는 곳으로 갔다,
묘하게도 최 전방의 전망대는 높은 산 위에 자리잡고 있는데 이곳 만큼은 다르다
평지에 4층 건물로 지어져 있었다, 1층은 화장실로 2층은 매점으로 3,4층은 전망대이다,
그 건물 앞으로 주차장이 주차장 옆으로 월정리 역사가 있다, 녹슬어 다 깨어지고 금방이라도 부스러저 가루가 될 것 같은 폐기된 기차...
직원이 소개를 해 준다
월정리 역은 남방 한계선 바로 위에 있었는데 조금 밑으로 내려다가 복원해 놓은 것이며
왼 쪽으로 멀리 보이는 고지가 김일 성 고지인데 김일성이 그곳에서 철원 평야와 백마고지를 빼앗긴 후 삼일간 슬피 울었다는 고지라고..
남방 한계선 바로 위로 부터 옛 궁예의 성이 있으며 도읍 1100년이 되는 해라고...
경원선 기차가 의정부-동두천-연천-신탄리-월정리- 이렇게 해서 평강평야를 거쳐 올라가는 것이라고...
나 자신이 연천서 성장했으니 신탄리 까지는 잘 알고 있는 부분이다, 남서 쪽으로 우리가 매년 총 동문회 산악대회 때마다 오르는 신탄리의 고대산 등이 보인다,
북쪽으로 바라보니 일단의 군인들이 남방한계선의 철책 문을 열고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그들은 남방한계선과 휴전선 사이를 수색하는 군인들이었다,
남방 한계선을 중심으로 북을 향하여 사람의 발길이 멈춘 녹지대가 있으며 조금 더 멀리는 산을 깍아 붉게 길을 터 놓았는데 이 길은 경계를 위하여 나무와 풀을 완전히 제거한 경계지대란다,
155마일을 그렇게 만들어 놓았으니...
산 고지 위마다 건물이 한 채씩 서있는데 그곳이 op라고하는 최 선선 경계지역으로서 지난번 사회를 뒤집어 놓았던 김일병 총기 난사 사건이 난 곳이 바로 그런 장소였다는 것이다, 모든 것이 제한 된 지역, 먹을 것은 같다 주어야 하며 우편물 조차도 부식차를 통하여 배달 되는 곳, 한 번 들어가면 몇 개월을 제한 된 구역에서만 숨을 쉴 수 있는 곳, 문득 슬픔이 가슴에서 치 밀어 오른다,
망원경에 오백원을 넣고 북쪽을 바라 보았다,
우리 쪽에서는 이미 제거해 버린 선전 간판이 그들 것은 아직도 서있다, 서로가 약속한 것이라는데...
빨간색 페인트가 얼추 지워저 무슨 글인지 알아볼 수 없는 간판은 예전에 자신들의 체제 우월성을 광고하는 간판이었으리라,
북쪽에도 길게 둔덕을 쌓아 놓았다, 평야지대라서 그렇겠지.. 그 둔덕을 쌓은 돌이 바로 땅굴을 파서 옮긴 것이란다... 참 대단한 사람들이다, 3,5키로의 땅굴을 파면서 그 돌을 옮겼다니... 굴에서...
집이 한 채 보인다, 볼록으로 쌓은 창고같은 집이다, 아마도 그 곳에서 쉬거나 농기구를 보관하는 곳이겠지,
김일성이 철원평야을 잃은 것을 슬퍼한 이유가 있단다,
철원 평야와 평강평야는 화산지대인데, 평강평야가 더 놃지만 농사가 안되는 땅임에 비하여 철원은 농사가 잘 되는 곳이기 때문이란다, 다행이라 생각해 보면서...
내려오면서 시레이션을 하나 샀다, 사천원에 집에와서 먹는데 그 방식을 잘 몰라서 그냥 뜯는대로 먹었다, 아무 맛도 모르면서 ㅎㅎㅎ
잠자리들은 참 용타, 비행을 하면서도 짝짓기를 하는 실력이라니...
두더지라는 나의 시 맨 밑 연이 바로 그 부분인데, 팔명의 젊은 목숨이 산화하는 그 곳에서도 또 다른 생명의 연장을 위한 행위가 계속 되고 있음을 말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일행은 그곳을 출발 하였다, 다음 행선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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