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연천축협 조합원님께!
어느덧 아침, 저녁으론 쌀쌀함을 느끼게 합니다.
지나간 중추절이 즐겁지만은 않은 것은, 우리 축산인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내외
적 축산환경의 변화가 불안함을 주기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최근 조합의 파업사태를 보는, 조합을 사랑하는 조합원의 입장에서는 안타까움이 그지
없고, 좌시할 수 없을 것이라 사료되어,먼저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리며, 감히 조합
원님들께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존경하는 연천축협 조합원님!
우리는 20여년을 거치면서 조합원님들의 피땀 어린 노력으로 발전을 거듭하여 오늘의
우수조합에 이르렀고, 더 큰 조합으로의 발전을 위한 노력을 배가하고 있습니다. 조합이 발전하는 과정에 조합원과 임․직원의 희생이 기여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점진적으로 조합원님과 직원에 대한 보상을 해주려 노력하고 있습다.
그것은 조합원님께 대한 환원사업의 확대와 실익증대 노력, 직원의 복지확대와 급여인상이었습니다.
현 사태에 즈음하여 조합원님은 몇 차례 서신을 받았으며 혼란스러워 하셨을 것입니다.
더욱이 노조의 서신은 사실을 왜곡, 기만하기까지 하였을 뿐 아니라 그들의 행동은 방자하기까지 하여 우리 조합원들의 분노를 사는 행위를 마다치 않았습니다.
협동조합이 조합원들의 권익과 복지향상을 위해 존재하고, 이의 효율적 운명 및 관리를 위해 직원을 사용하고 있는데, 직원들이 자신의 권익과 복지를 위한다는 미명아래 전국축협노동조합(전축노)에 가입하여 비수를 갈아오며 조합을 벼랑 끝으로 내몰더니, 급기야는 총 파업이라는 칼을 들이대고 조합장과 임원, 대의원, 조합원들의 눈물어린 호소와 설득을 뿌리치고 칼을 휘두르며, 순진한 우리 조합원님들을 기만하고, 조합을 협박하고 있습니다.
첫째, 노조가 말하는 임금동결 양보 건은, 이미 계속된 임금인상으로 인근 타 조합보다 동등하거나 그 이상되는 인건비가 지출되는 상황에, 그들의 명분은 이미 상실되었고,
둘째, 전축노의 노조 전임자 확대는 현 조합 파업과 같은 노조의 극력행위를 확대하고, 일부 노조원의 무상 임금을 보장해주며, 조합에 대해 더 심한 요구를 하기 위한 안전망 확대라는 전략적 방법으로, 이는 금전적 문제를 떠나 우리의 등에 들이댈 칼을 쥐어주는 일이라, 조합으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입니다.
셋째, 노조의 인사․경영권 개입에 관한 건은, 계약직 등의 사용에 있어 노조와 합의 즉 허락을 받으라는 것인데, 이는 조합경영의 최고이고 최후의 보루를 내어 놓으라는 말로, 실제로 조합을 자신들이 장악하여, 그들은 안일무사하며, 조합을 좌지우지하겠다는 의도로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외에도 몇 가지 사항은 이와 같은 맥락의 것이라, 조합과 조합원의 입장에서는 그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면, 조합을 그들에게 바치는 일이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 조합은 전축노에 이의 개선을 위한 수정(안)을 갖고 협상에 임했으나, 그들의 회피 내지는 거부로 인해, 임금 및 단체협상이 결렬되어, 현재와 같은 사태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존경하는 연천축협 조합원님!
우리 조합의 오늘이 있기까지, 우리 조합원님들께서는 어려운 역경을, 슬기로운 판단과 단합된 힘, 고통에 대한 말 없는 인내로 일궈내셨습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그런 판단과 힘, 인내가 필요한 때입니다.
우리 조합원님들의 조합 사랑과 열정은,
우리의 조합을 지키고 발전시키는데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현재의 조합 위기를 극복하는 데는,
조합장을 정점으로 임원, 대의원, 축산계장, 조합원 모두가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합니다.
조합 집행부의 일이 옳다면, 그들을 신뢰하고 힘껏 밀어 주어 힘차게 끌고 나아가게 해야 합니다.
또한 대부분의 순진한 우리의 직원들이 잘못을 뉘우치고 돌아오면, 관대히 용서하고 안아줘야 합니다.
우리는 그들이 어서 돌아와 조합과 조합원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습니다.
단, 조합원님과 주민들로부터 빠른 시일 내에 신뢰회복을 하기 위해서는 비(非)노조원의 신분으로 업무 복귀가 선행돼야 할 것이 조합원님들의 뜻이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미 노조원 27명중 10여명이 노조에서 탈퇴하여 업무에 복귀하여 10月 9日부터 정상적으로 업무가 가동되었습니다.
그 결과 다시 급속도로 예금이 늘고 있습니다.
조합장은 노조로부터 갖은 협박과 모욕을 당하고 있으나 우리 조합이 당당하게 나가기 위해 정도와 원칙고수를 지키고 있습니다.
우리 연천 축산인들은 연천의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의 위기에 대한 꿋꿋함과 당당함이, 연천의 기둥이며,
연천축협 조합원님들이 힘차게 박동하는 심장의 원천입니다.
존경하는 조합원님!
이제 연천축협이 새로 태어나야 합니다.
이를 위해 조합원님들의 깊은관심과 애정으로
적극 협조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6. 10. 10
연천축협 조합장 이 상 철 올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