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민님께 드리는 글
안녕하십니까?
연천축협직원으로서 연천군민님께 염려를 끼치고 부득이하게 사무실 바깥에서 이렇게 글을 올리는 점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저희 직원일동은 직원의 기본적인 근로조건을 담고 있는 임금․단체협상의 원만한 협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조합에서는 제대로 된 협상을 하기도 전에 임금동결과 기존 단체협약의 전면 수정을 하지 않으면, 더 이상의 협상은 없으며, 이에 대해 반항하면 직장폐쇄와 조합을 해산하겠다는 말로 직원 및 그 가족들을 협박하고, 임․대의원 및 일부 조합원을 선동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저희 직원들은 기존의 단체협약 내용을 유지해줄 것을 요청하며 파국을 막고 원만히 교섭을 타결하기 위하여 직원에게 가장 중요한 임금의 동결까지 제시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 단체협약에서 전국축협노동조합이 공통적으로 제시한 11개 조항에 대해서는 실질적으로 3~4개 조항은 이미 연천축협에서 시행하고 있거나 저희 조합에서는 해당이 안 되는 조항이며 나머지 조항은 협상을 통해 조정이 될 수 있는 사항이니,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여 더 이상의 소모전을 벌이지 말고 조합운영의 정상화를 도모하고자 요청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동조합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2006년 9월 25일 노사협의회에서 조합 측 김창래 노사위원은 협상과정 중 노동조합 측에 폭언과 물병을 던지는 등 상식 밖의 행동을 하며 협상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고 오히려 파업을 유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 동안 십여 차례의 교섭과정에서 조합장을 제외한 노사위원들은 단 한 번도 교섭에 참석하지 않는 등 불성실한 교섭태도를 보여 왔으며 교섭에 참석한 조합장도 2004년도에 서명한 단체협약은 자신이 내용을 잘 모르고 서명한 것으로 기존 단체협약의 전면적인 수정 없이는 단체협약을 체결할 수 없다며 상식에도 어긋나는 교섭태도로 일관해 왔습니다. 더구나 조합과 노동조합 지부의 노사협의회에서는 총파업을 하던지 마음대로 하라며 더 이상의 협상은 없다고까지 말했습니다.
노동조합에서는 파업이라는 파국을 막기 위해 노동자들의 유일한 낙인 임금인상마저 포기하는 안까지 제시하였지만 오히려 조합 해산이라는 협박까지 해가며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벼랑 끝으로 내몬 조합장을 비롯한 노사위원들이 이번 파업의 주동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파업으로 많은 불편과 걱정을 끼쳐드린 것에 대해 연천군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스럽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노동조합에서는 이번 파업이 빨리 종결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해결된 이후에는 연천군민 여러분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연천군민 여러분께서도 이번 파업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배려를 부탁드립니다.
2006년 9월 26일
전국축협노동조합 연천축협지부 노동조합원 일동이 연천군민 여러분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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